자동차 영업을 하다보면 간혹 영업사원(이하, 카마스터)을 사기꾼 보듯이 하는 고객이 있죠. 이것저것 설명하고 자세히 알려주려 하면 눈 꼬리를 세우며 ‘이놈이 무슨 사기를 치나?’ 열심히 관찰하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 견적서를 설명하려 하면 ‘이건 뭔데 저건 뭔데’ 하는 의심어린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신뢰가 없죠. (분명 저의 상담스킬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입니다 ㅜㅜ)
신차를 구입할 때 무조건 많이 깎아주는 카마스터가 좋은 카마스터라고요? 무조건 싸게 사면 좋은 거라고요? 아주 큰 착각입니다. 이는 차차 알아가 보기로 하구요.
일단 소비자가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신차견적서 바로보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림1>
볼 줄도 모르면서 견적만 내달라고?
국내에서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견적서입니다. 모든 견적서는 구성만 약간 틀릴 뿐 내용은 같습니다. <그림1>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복잡하죠. 구성하고 있는 낱말들도 어려운 말들이 많습니다. 자동차 값이랑 매달 내는 할부금액만 알면 된다고요?
큰 착각입니다.
선택한 차종 바로알기
차량의 견적서를 보면 일단 차종과 세부옵션을 살펴야 합니다. <그림1>의 경우 고객은 아반떼 S16 럭셔리 오토를 선택했습니다. 생각 외로 여러 고객들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카마스터들도 가장 중요한 모델을 잘못 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거의 없지만...)
나중에 서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면 차종과 트림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그림2>
차량가격이 얼마고, 할인은 뭐지?
①차량기본가격 : 차종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가격입니다. 민감한 부분이니 잘 보고 넘어가야합니다. 그림과 같은 경우는 아반떼 럭셔리에 오토가 들어갔으니 1529만원이죠. 자신이 선택한 차량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센스!
②선택사양가격 : 그림의 경우 선택사양이 45만원입니다. 선택사양이 뭔지는 <그림1> 우측상단을 참조합니다. 원하는 옵션이 빠져있거나 추가되어 있다면 재빠르게 알려야 합니다.
③색상/탁송료: 색상료는 특이하거나 추가되는 처리가 필요한 색일 경우 추가되는 비용입니다. 탁송료는 출고장과 공장의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탁송료를 아끼는 방법은 직접 찾아가는 것입니다. 출고장을 가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고장에서는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차에 문제가 있다면 인수거부를 하면 되죠. 일단 인수증에 도장 찍으면 1대1교환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리니 신중하게 인수증에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탁송에는 트레일러에 싣고 오는 장비탁송과 배송기사가 직접운전해서 오는 로드탁송이 있습니다. 일부 카마스터는 탁송료를 줄여 중간마진을 남기려고 자신이 출고장에서 몰고 옵니다. 이렇게 되면 주행거리도 늘어나고 그로인한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말하는 게 좋습니다. “저 키로수에 민감하거든요?”
-제 첫차를 구입할때가 생각나네요. 울산까지 내려갔드랬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죠.ㅜㅜ
올라오는 길에 길들이기도 하고...직접 받으러 가는 거 정말 강추드립니다.-
④할인 : 할인은 ⑤일반할인과 ⑥카드 포인트(세이브포인트)로 나뉘는데 일반할인은 그달의 조건에 맞는 할인, 재고할인, 판촉할인 등 자동차 회사에서 행해지는 모든 할인을 말합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를 발급받고 30~50만 포인트를 먼저 받아 차 값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차를 카드로 결제하면 15만 포인트까지 발생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합니다. 카드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들이 많은데 다 개인사정이 있는 거겠죠. 할인이 많아져서 차값이 내려가면 각종 세금도 그만큼 내려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도 카드 만들기 싫어서 안하는 고객들은 신경 끄면 됩니다. 세이브포인트는 카드 포인트 외에 포인트 차감 9만원을 따로 끊습니다. 위 견적서의 경우 30만원의 선 포인트를 받았지만 세금계산서에 반영되는 것은 21만원뿐이며 나머지 9만원 포인트<그림3의 3>로 할인받는 것입니다.
<그림3>
도대체 얼마를 내야 차를 받을 수 있는 거야?
①계약금 : 계약금은 십만원을 기준으로 합니다. 새로 출시된 에쿠스는 50만원이죠. 계약금을 지불해야 계약이 성립됩니다. 예전에는 계약서에 사인만 해도 계약이 성립되었지만 요즘엔 계약금을 지불해야 성립됩니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입금하거나 자신이 정한 대리인을 통해서 입금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고객의 동의 없이 카마스터가 직접 계약금을 입금해 계약을 넣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당연히 무효처리가 가능합니다.
계약금을 입금하고 해약을 해도 계약금은 전액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약을 신청 후 2달동안은 그 카마스터에게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카마스터에게 계약을 넣어도 그 전 카마스터에게 실적이 올라갑니다.
신중히 해야겠죠?
②인도금: 인도금은 고객이 차를 가져갈 때 드는 비용입니다. 보통 출고전후로 지불합니다. 인도금은 차량가액에서 옵션, 탁송료를 더한 후 모든 할인액을 빼버리면 인도금이 됩니다. 일시불이라면 한 번에 다 지불하면 되고 할부가 적용된다면 할부금액만큼 빠진 금액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는 뒤에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2편에서..ㅎ)
인도금에는 등록세, 취득세가 포함되지 않아 추가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다. 일부 카마스터들은 인터넷 견적을 보낼 때 일부러 등록비용을 빼고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싸게 보이려는 심보죠. 붕어처럼 낚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③카드 포인트 차감액은 앞서 말한 대로 30만원 중 세금반영이 안 되는 9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당연히 할인되는 금액으로 계산되죠.
④할부원금 : 말 그대로 할부로 진행하는 금액입니다. 차를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카마스터의 DC가 아니라 바로 할부금액을 최소로 하는 것입니다. 할부를 진행하면 할부이자만 붙는 것이 아니죠. 추가로 할부 수수료라는 것이 붙습니다. 수수료는 할부기간과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천만원을 36개월로 할부를 진행하면 보통 수수료만 39만원을 내야합니다. 거기에 추가로 이자가 들어가게 되죠. 수수료는 등록할 때 지불해야 합니다. 할부부대비용과 나머지 견적 보는 법은 다음편에서 완전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몇 가지 알았으니 마음에 드는 모델 견적한번 받아서 복습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처음에 너무 거창하게 떠든 것 같네요ㅋㅋ CP블로그의 발전을 위해 급하게 써봤습니다. ㅎㅎㅎㅎ
좋은 정보~! 사실 대부분 감으로 그냥 아는 내용이지만 막상 자세히 들어가면 분명 모르는 내용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