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GTS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 3’가 전세계 1천대 한정판매 된다. 국내에도 9월에 들어와 1억 6천만원에 시판된다는 소식이다. 카이엔 GTS는 자연흡기 모델로 4.8리터 V8엔진을 탑재해 405마력에 51.0kg.m을 내는 고성능 SUV다. 카이엔이 처음 나왔을 때 포르쉐가 만든 SUV라는 사실에 쇼킹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져 모터쇼나 딜러십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떡 버티고 있는 카이엔을 보면 ‘기도’같기도 하고 ‘삼촌’같기도 하면서 멋져 보인다.
포르쉐는 자동차 매니아들에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메이커다. 포르쉐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특히 ‘스포츠카의 느낌’을 기막히게 잘 만든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너무 순진하게 포르쉐가 ‘퓨어 스포츠카’를 만드는 데에만 관심 있는 줄 착각 하는 것이 아쉽다. 첫 등장 때 그 골수 매니아들의 혹평을 받은 포르쉐 박스터로 포르쉐는 경영난에서 탈출했고, 포르쉐가 SUV를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해도 나왔던 카이엔은 지금 포르쉐 판매량에 절반을 차지하며 현금을 쭉쭉 뽑아 주고 있다. 포르쉐는 돈 벌 생각 없이 스포츠카 만드는 데만 집중하는 절대선(絶對善)의 외골수가 아니다. 포르쉐도 장사치다. 그것도 장사를 아주 잘하는 장사치. 근데 그게 뭐 어때서? 레이스에만 계속 나오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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