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예술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모든 것은 다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차도 그 중 한 부분으로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차를 좋아하느냐가 등장인물을 설명하거나 사건을 만들 때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작품 중에는 자동차를 활용한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소설에서는 물론이고, 드라마나 영화에선 ‘비싸고 좋은차=PPL,’ ‘싸고 안좋은차=스턴트 중 부서질 차’라는 공식 외엔 ‘이야기’가 없습니다. 영화 ‘마린보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SLK가 폭파되는 장면이 등장하자 ‘제작비 낭비 논란’이라는 기사(뉴스엔, 2009년 1월 30일)가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큰 인기 속에 막을 내린 ‘꽃보다 남자.’ 태백 서킷에서 로터스로 달리는 장면을 찾아 보면서 그 작품에 로터스 엘리스가 등장하고, 또 꽤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물론 차들은 로터스 수입사인 LK모터스의 PPL이었겠죠. 드라마나 예능프로 한장면 한장면에 목숨 거는 언론들은 또 로터스가 1억을 호가하는 수제 명품 차라며 기사를 냈지만 로터스 엘리스가 과연 F4에 어울리는 차인가에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도련님들이 소유한 10대의 차 중 1대라면 모를까.
그래서 출근길에 문득 F4 등장인물 각자에 어울리는 차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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